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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건설 골프단,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출전

2024시즌 KLPGA투어 여섯 번째 대회이자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이 오는 4월 25일(목)부터 나흘간,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올린다.KLPGA 챔피언십은 1978년 출범한 KLPGA와 역사를 함께 하는 가장 오랜 전통의 대회다. 올해도 지난해 우승자 이다연을 비롯한 투어 톱 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하며 대방건설 골프단 현세린, 김민선7, 임진영, 주가인 프로가 출전한다.대방건설 관계자는 “최고의 선수들이 명승부를 펼칠 수 있도록 훌륭한 대회를 개최해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라며, “대방건설 또한 골프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한편 KLPGT와 크리스에프앤씨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 다음카카오, U+모바일tv, 에이닷을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또한, 대회 2라운드는 SBS 지상파 채널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2024.04.23 16:55
골프일반

첫 우승 간절했던 두 사람...서연정-노승희의 드라마 같은 연장 혈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 연장전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3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대회는 연장 끝에 우승자가 나왔다. 서연정(28)이 노승희(22)를 연장전에서 한 타 차로 눌렀다. 서연정은 KLPGA투어 260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 역대 가장 오래 걸린 첫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연장 패배로 준우승한 노승희 역시 97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에 도전하는 상황이었다. 누가 우승해도 생애 첫 트로피, 게다가 서연정과 노승희는 모두 요진건설의 후원을 받고 있는 선수다. 서연정은 우승 확정 직후에 눈물을 흘리지 않고 담담했던 이유에 대해 “실감이 안 나기도 했다. 또 승희랑 같은 후원사를 두고 있는 사이라 감정이 미묘했다. 승희의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눈물이 들어갔다고 해야 할까. 미안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반면 노승희는 끝내 아쉬움을 삼켰지만, 우승을 내준 상대가 서연정이라는 사실이 기쁘기도 하다는 말을 했다. 노승희는 “언니가 우승하면 그 다음은 내가 될 것 같다”며 축하를 건넸다. 서연정은 투어 10년 차다. 그의 정규투어 데뷔 동기는 전 세계랭킹 1위 고진영, 그리고 2014년 루키 시즌에만 3승을 쓸어담은 백규정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 서연정의 최고 성적은 준우승이었다. 올해 준우승(5월 E1 채리티 오픈) 때는 루키 방신실에게 밀려 2위를 했다. 2015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에서 연장까지 갔지만, 안신애에게 우승을 내줬다. 서연정은 이때를 가장 아쉬웠던 순간으로 꼽았다. 서연정은 2019년에 한 차례 1부 시드를 잃기도 했다. 그는 “우승 없이 버티는 시간이 정말 힘들었다. 사실은 내년까지만 해보고 그만 두자는 생각도 진지하게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그에게 힘을 준 건 2009년부터 정규투어에서 활동한 베테랑 김해림(34)이었다. 서연정은 “시드를 잃고 골프에 대한 흥미를 잃었던 2019년에 김해림 선배와 친해졌고, 정말 많은 조언을 해줬다. 지금은 주거비용을 아끼기 위해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 부지런하고 성실한 김해림 선배를 보면서 많은 걸 배우고 자극을 받는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경기 중에도, 우승 확정 후에도 담담했던 서연정은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어머니, 아버지 이야기가 나오자 잠시 눈에 눈물이 맺히기도 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서연정의 부모는 이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대회장을 직접 찾아와 응원했다. 서연정은 “부모님이 오신 줄 몰랐다가 18번 홀에서 계신 것을 봤다”며 “우승자의 부모님이 되는 기쁨을 선물해 드리고 싶었다. 그걸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우승을 하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인터뷰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한 서연정은 투어 10년 차가 되기까지 아직 연말 시상식에 가본 적이 없다. 시상식에는 그 해의 우승자와 개인상 수상자들이 참석한다. 서연정은 “시상식에 가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웠는데, 이제는 하나도 안 부럽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그는 우승 없이 힘든 기간을 견디고 있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로 “나 역시 우승이 없을 때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꿋꿋하게 버티니까 우승하는 날이 오더라. 참고 열심히 하면 우승이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용인=이은경 기자 2023.09.04 06:23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플레이 속도는 골프의 미래다

‘명인’은 일본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1899~1972)가 쓴 소설이다. 그렇다. 소설 ‘설국’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그 가와바타 야스나리 말이다. 명인은 마지막 세습 혼인보인 슈사이 명인의 은퇴 대국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바둑을 두는 한국인이라면 ‘혼인보’ 대신 한자 그대로 읽은 ‘본인방’이라고 하면 익숙할 터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가 명인을 읽고 깊은 인상을 받은 것이 벌써 30년이 다 되어 간다. 바둑도 둘 줄 아느냐고? 뱁새 김 프로는 골프를 알기 훨씬 전에 바둑에 푹 빠져 살았다. 대학시설 아마추어 바둑 고수 몇 명과 가까이 지낸 덕분이었다. 아마 5단 정도였던 고수에게 아홉 점이나 깔고 배우기 시작했다.고수끼리 대국이 벌어지면 뱁새는 관전을 하며 심부름도 하곤 했다. 용호상박인 승부가 끝나는 새벽 무렵이면 지도대국을 한 판씩 두어주곤 했기 때문이다. 그 지도대국을 받으려고 맥주도 사 나르고 연탄불에 쥐포도 구워 올렸던 것이다. 바둑 전문 채널도 없고 인터넷 바둑도 세상에 나오기 전이었다. 대국 후 고수가 해 주는 복기는 하수인 뱁새에게는 더없이 값진 것이었다. 복기란 승부를 끝낸 바둑을 되짚어 보는 것을 말한다. 고수가 빌려주는 바둑교본과 복기를 거름으로 삼아 뱁새는 까는 돌을 하나씩 줄여갔다. 그리곤 마침내 상수 가슴팍쯤까지 갈 수 있었다. 30여년 동안이나 세습 혼인보 자리를 지킨 슈사이 명인은 흑을 잡은 적이 없었다. 그 긴 세월을 백을 잡고 누구에게든 이겨야 했다. 덤도 받지 않은 채로. 그 시절 바둑 가문은 연구한 수를 공개하지 않고 비밀로 했다. 큰 승부에서 써먹기 위해서였다. 바둑은 먼저 두는 흑이 조금 유리하다. 그래서 나중에 두는 백에게 몇 집을 덤으로 준다. 덤은 현대 바둑에서 나온 제도이다. 슈사이 명인 시절에는 그런 덤이 없었던 것이다. 덤만큼 불리한 승부에서 숱한 도전을 물리치고 혼인보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그는 얼마나 많은 수련을 했을까? 그런 슈사이 명인이 고령으로 은퇴를 하게 됐다. 그것을 기념한 은퇴기였다. 그 대국에는 덤뿐 아니라 시간 제한도 없었다. 한 수 한 수 두기까지 두 고수는 번갈아 많은 시간을 썼다. 하루에 한 두 수만 두고 끝나는 날도 있었다. 대국이 중간에 몇 달씩 중단되기도 했다. 슈사이 명인의 건강이 나빠서이다. 언제 끝이 날지 모르니 TV로는 중계할 길이 없었다. 대국은 참관인이 기보(대국의 수순을 기록한 것)로 남겼다. 수 년 만에야 끝난 승부에서 명인은 패했다. 느닷없는 바둑 이야기를 왜 하느냐고? 슈사이 명인 은퇴기가 벌어질 때쯤 일본기원은 제한시간을 도입했다. 그 시절에는 신문 기전이 많았다. 신문사가 주최하며 매일 신문에 기보를 실었다. 뱁새 기억으로 신문기전의 제한시간은 흑과 백 각각 여덟 시간씩이었다. 흑백이 시간을 모두 쓴다면 무려 열 여섯 시간이나 되었다. 물론 초읽기에 몰리며 버티는 시간은 빼고. 대마가 죽지 않는 한 하루에 바둑이 끝나는 일은 드물었다. 거의 다 이틀짜리 승부였다. 그러다가 TV가 중계하는 TV 기전이 생기기 시작했다. TV로 이틀짜리 승부를 생중계하는 것이 무리였다. 언제 착점(한 수를 놓는 것)을 할 지도 모르는 채 시청자를 한 없이 기다리게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그래서 제한시간을 줄였다. 여덟 시간이던 것을 네 시간으로. 그래도 하루에 승부가 나지 않는 경우가 생겼다. 제한시간을 다 쓰면 초읽기를 한다. 60초 안에 무조건 둬야만 하는 식으로 말이다. 초읽기가 끝났는데도 착수를 하지 않으면? 형세에 관계없이 반칙패이다. 절정 고수라면 마지막 초읽기로도 한 두 시간을 거뜬히 버텨냈다. 패 싸움(상대가 따 낸 자리를 다시 따내는 것)이라도 벌어질라치면? 승부는 한 없이 길어졌다. 그러다가 인터넷으로 바둑을 중계하는 시대가 열렸다. 누가 인터넷으로 하루 종일 바둑 중계만 보고 있겠는가? 바둑계는 한중일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제한시간을 더 줄였다. 큰 기전은 두 시간으로 작은 기전은 한 시간으로 말이다. 30분짜리 속기바둑(빨리 두는 바둑)도 나왔다. 이렇게 제한시간을 줄이면서 바둑은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SNS) 시대에 각광받는 스포츠로 성장했다. 제한시간이 줄어들자 속기에 능한 프로 기사가 별안간 촉망 받기도 했다. ‘손오공’이란 별명을 가진 서능욱 9단이 좋은 예이다. 손바람을 내다가 덜컥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아 큰 승부에서 번번이 우승을 놓치던 그였다. 오죽하면 자신을 다스리느라 염주를 손에 들고 대국을 하기도 했을까? 그런 그가 제한시간을 파격적으로 줄이자 두각을 나타냈다. 전 세계가 주목한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 승부도 제한시간은 단 두 시간씩이었다. 스포츠 특히 ‘관람하는 스포츠’는 신속한 플레이가 생명이다. 관람은 현장에 가서 하기도 한다. 하지만 미디어를 통해 관람하는 팬이 훨씬 많다. TV 시청자나 소셜 미디어 구독자가 느린 플레이를 외면하는 것은 말하나 마나이다. 시청자와 구독자가 안 보는 스포츠를 누가 후원하겠는가? 바둑뿐 아니라 여러 스포츠가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이미 오랜 전부터 애를 쓰고 있는 것이 이 때문이다. 골프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세계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두 단체는 지난 2019년에 규칙을 현대화 하면서 플레이 속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규칙을 관장하는 두 단체가 어디인지를 모른다면? 뱁새 칼럼 애독자가 절대 아니다. 몇 번이나 이야기 했으니 지난 칼럼을 꼭 찾아보기 바란다. 페이스 오브 플레이(Pace of Play, 신속한 경기 진행이라는 뜻)는 현대 골프가 지고 있는 숙명이다. 느리게 플레이 하는 프로 골퍼는 골프 세상이 커지는 것을 막는 장해물이다. 응원하거나 후원할 이유가 없다.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3.07.26 08:04
PGA

'불곰' 이승택의 첫 우승 도전, "불곰처럼 돌진하겠다"

“불곰처럼 우승을 향해 돌진하겠다."‘불곰’ 이승택(28)이 20일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에서 투어 첫 승을 노린다.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은 KPGA투어에서 유일하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다. 타수 대신 스코어마다 부여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을 받는다. 파를 적어내면 0점으로 점수가 없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모두 -3점으로 처리한다. 선수들은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게 된다.이승택은 “버디를 많이 잡아내는 내 플레이 스타일과 대회 특성이 잘 맞는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며 “생애 첫 우승을 이뤄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는 각오를 드러냈다.이승택은 아마추어 시절인 2010년 국가 상비군, 2012년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KPGA 코리안투어 QT’를 거쳐 2015년 투어에 데뷔했다. 과감하고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자랑해 '불곰'이라 불린다. 이승택은 2017년 티업·지스윙 메가오픈 presented by 드림파크CC 최종일에서 이글 1개, 버디 11개, 보기 1개를 묶어 12언더파 60타를 적어내 역대 KPGA 코리안투어 18홀 최저타수인 60타를 최초로 기록하기도 했다. 2019년에는 136개의 버디로 한 시즌동안 가장 많은 버디를 잡아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20년 가을에 입대해 2022년 6월 전역한 이승택은 올 시즌 투어에 복귀해 8개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준우승 포함 TOP10에 3회 진입했고 7개 대회서 컷통과했다. 이승택은 “군 생활을 하기 전에는 우승에 대한 욕심과 조바심이 가득했다. 그러다 보니 기회를 잡으면 다짜고짜 덤볐다. 그러다 무너지기 일쑤였다”며 “이제는 차분하고 신중하게 경기한다. 플레이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안정적인 운영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하는 이승택은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한 대회다. 2021년과 2022년 대회 영상도 되돌려봤다. 50점은 뽑아내야 우승권에 진입할 수 있다. 버디를 25개 이상은 낚아야 한다”라며 “매 홀 과감하고 공격적인 승부를 선보이겠다. 별명인 ‘불곰’처럼 우승을 향해 돌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2023 시즌 12번째 대회인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은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충남 태안 소재 솔라고CC 솔코스(파72. 7,264야드)에서 열린다. KPGA 한장상(83) 고문이 대회 호스트이고, KPGA의 고품격 멤버십 커뮤니티 The Club Honors K가 주최사로 나선다. 대회는 SBS GOLF1, SBS GOLF2를 통해 동시 생중계되며 1, 2라운드는 낮 1시부터 저녁 6시, 3, 4라운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방송된다. 윤승재 기자 2023.07.12 08:55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의 골프 모험] 지난 기록은 어떻게 하라고? 골프공 비거리 제한 유감

104.8m. 혹시 어떤 숫자인지 독자는 아는가? 104.8m는 바로 창던지기 세계 기록이다. 지난 1984년 독일(당시 동독) 선수 우베 혼이 세웠다. 이 기록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도 깨지 못하고 있다. 느닷없이 무슨 창던지기 이야기냐고? 뱁새를 믿고 조금만 더 읽어보기 바란다. 1984년 7월20일 베를린에서 열린 육상대회. 우베 혼은 기존 기록 보다 5.08m나 더 멀리 던져 창던지기 세계 신기록을 기록했다. 인류는 이날 창던지기에서 처음으로 100m를 넘겼다. 그날 관중은 환호했다. 하지만 국제육상경기연맹은 경악했다. 우베 혼이 던진 창이 거의 경기장 끝까지 날아갔기 때문이다. 몇 발짝만 더 날아갔다면? 트랙 경기장으로 떨어질 뻔 했다. 달리기나 높이뛰기 따위를 하고 있는 그 구역으로 말이다. 현대 창던지기는 1912년 올림픽 공식 종목이 됐다. 첫 해 세계기록은 62.32m다. 그 뒤로 1928년 71.01m, 1953년 80.41m, 1982년 95.80m 등으로 계속 높아졌다. 그러다가 1983년에는 99.72m로 100m 턱 밑까지 올라왔다. 그것을 다시 우베 혼이 깬 것이다. 이 대기록은 창던지기 창 규격을 바꾼 계기가 됐다. 위에서 말한 안전 문제 탓이 가장 컸다. 늘어나는 창 비거리에 맞춰 경기장을 한 없이 키울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비거리에 맞춰 경기장을 키울 수는 없다고? 최근에도 누군가 한 얘기 아닌가? 그렇다. 바로 골프공 비거리를 제한하겠다며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내세운 이유이다. 창던지기에서는 국제육상연맹이 2년 가까이 고심한 끝에 창이 덜 날아가도록 규격을 바꿨다. 지난 1986년 일이다. 규격을 바꾸자 창 비거리는 10% 가까이 줄어들었다. 그 뒤로 지금까지 우베 혼이 세운 기록을 누구도 깨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 골프는 날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인기 비결 가운데 하나가 기록이다. 타이거 우즈가 1승이라도 추가해 미국프로골프투어(PGA투어) 최다승 기록인 82승을 깰 것이냐는 따위 말이다. 우승 기록과 함께 골퍼가 가장 관심을 갖는 기록은 바로 드라이버 샷 비거리이다. 세계 최초로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 300야드를 넘긴 선수는 필드 위의 악동 존 델리이다. 그 뒤로 괴물 같은 선수가 계속 출현하면서 장타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골프공 비거리를 줄이면 기존 기록과 새 기록은 비교할 수 없는 것이 된다. 창던지기 기록도 창 규격을 바꾼 뒤에는 새로 따지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비거리와 함께 골퍼가 주목하는 최저타수 기록도 마찬가지가 될 수 있다. 59타 클럽(59타를 친 선수 리스트) 같은 것 말이다. 비거리를 조금 줄인다고 타수에 영향을 미치냐고? 당연히 미친다. 장타자를 기준으로 할 때 비거리가 스무 발짝 가까이 줄어든다고 치자. 그러면 세컨샷을 할 때 예전보다 두 클럽 정도 긴 채를 잡아야 하는 셈이다. 종전보다 더 긴 클럽으로 그린을 노리면? 당연히 홀에 더 가까이 붙이지 못한다. 더 멀리서는 퍼팅도 덜 들어가기 마련이고. 그렇게 되면 앞으로 59타 클럽은 새 가입자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아니, 새 볼로도 59타를 친 사람만 따로 따질 수도 있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을 해 낸 선수이니까. 그게 뭐 대수냐고? 골프공 비거리를 줄인다고 해서 취미로 골프를 즐기는 것에 큰 변화가 오는 것은 물론 아니다. 드라이버 헤드 스피드 120마일(초속 50m도 훨씬 넘는 속도) 넘게 쳤을 때나 스무 발짝쯤 덜 나가게 한다니 말이다. 120마일이라면 뱁새 당신은 꿈도 못 꾸는 헤드 스피드 아니냐고? 뱁새도 120마일 넘게 칠 때도 있었다. 아직도 110마일 대 중반까지는 휘두른다. 반듯이 나가냐는 문제는 논외로 하자. 아차, 무슨 얘기를 하던 중이더라? 맞다. 스포츠는 인기를 먹고 산다. 특히 TV 등으로 중계하는 관람 스포츠는 더 그렇다. 시청자가 도저히 할 수 없는 기적 같은 결과를 TV속 선수가 만들어내는 것에 열광하기 때문이다. R&A나 USGA라고 이런 우려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PGA라고 모르고 비거리 줄이기를 동의한 것도 아니다. 언제 동의했냐고? 그런 얘기 못 들어보았다고? 아무려면 R&A와 USGA가 세계에서 가장 큰 골프 단체인 PGA 동의도 없이 일을 저질렀을까? 그래도 외계인 같은 선수가 출현해 기록을 깨는 일을 앞으로는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에 서운해진다. 뱁새는 골프공 비거리 줄이기가 유감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KPGA 프로 2023.05.17 09:06
스포츠일반

스폰서도, 동료들도 외면하는 신세 된 'PGA 투어 45승' 미켈슨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의 스타 골퍼로 꼽히던 필 미켈슨(52·미국)이 사면초가에 놓였다. PGA 투어에 대해 노골적인 비난만 하다 동료 골퍼들은 물론, 메인 후원사까지 잃었다. 미켈슨은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사과문에서 “무모한 행동이었고, 사람들을 불쾌하게 했다. 부적절한 표현에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미켈슨이 사과문까지 올린 건 이달 초부터 이어진 PGA 투어를 향한 거친 언행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해부터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아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창설 움직임을 보인 수퍼골프리그(SGL) 합류가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미켈슨은 지난 3일 아시안투어 대회인 사우디 인터내셔널 대회장에서 “PGA 투어의 탐욕이 역겹다. PGA 투어가 선수에게 지급해야 할 돈을 제대로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방송 중계권 등 선수와 연계된 미디어 권리를 거론하면서 사우디 리그 같은 것이 만들어지는 걸 방지하려면 (PGA 투어가) 미디어 권리를 선수들에게 돌려주면 된다. 그들(PGA 투어)은 자신들이 장악하고 있는 약 200억 달러(23조8000억원)의 디지털 자산을 쌓아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자서전 출간을 위해 미국 골프 전문 기자인 앨런 쉬프넉과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미켈슨은 비슷한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PGA투어는 민주적인 척하지만 실상은 독재 체제다. 선수들을 갈라치기 해서 지배한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선수들에게 PGA 투어 지도부와 맞설 힘을 줬다”며 노골적으로 SGL 편을 들었다. 그러면서도 사우디 내 인권 탄압에 대해선 “그들과 엮이는 게 무섭다”면서도 “내가 왜 그런 것을 신경써야 하는가"며 비속어까지 사용했다. 미켈슨의 연이은 거친 언사는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무엇보다 돈을 밝힌단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동료 골퍼들이 먼저 등을 돌렸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미켈슨이) 이기적이고 무지했다"고 비판했고, 빌리 호셸(미국)은 "미켈슨의 말은 매우 어리석었다. 그가 만든 유산을 더럽히고 있다"고 말했다. 저스틴 토마스(미국)은 “미켈슨이 PGA 투어에서 얼마나 큰 일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사우디가 좋다면 가라고 해라. 아무도 안 말린다”고 비난했다. SGL에 합류할 것이란 소문이 돌던 골퍼들은 PGA 투어 잔류를 선택했다. SGL로부터 1억 파운드(약 1630억원)를 제안받았단 외신 보도가 나왔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세계 최고 선수들이 PGA 투어에서 뛰고 있다. 난 이 곳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또 전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도 “전적으로 PGA 투어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비판적인 여론이 거세지면서 미켈슨은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압박감과 스트레스가 심했다. 휴식이 필요하다”면서 “자숙하면서 이번 사태를 통해 배울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최근 한 말에 대해 그는 “일부 발언은 오프 더 레코드를 전제로 했는데 동의 없이 공유되는 문제가 있었다. 더 큰 문제는 내 의도와 다른 부적절한 표현이 사용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과문이 게재된 직후 미켈슨의 메인 후원사인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마저 등을 돌렸다. 미켈슨과 2008년부터 후원 계약을 해왔던 KPMG는 “계약을 즉시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우리는 그가 잘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고령 메이저 챔피언에 올랐던 미켈슨은 한순간에 동료들도, 스폰서도 잃는 신세가 됐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2.23 12:09
스포츠일반

[성호준의 골프 인사이드] 호수에 풍덩, 더는 못 보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이 내년부터 셰브런 챔피언십으로 이름을 바꾼다. 2022년 대회는 이전처럼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골프장에서 열리지만, 2023년에는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옮겨 개최된다. 장소가 바뀐다는 건 우승자가 호수(포피의 호수)로 뛰어드는 이 대회 전통도 사라진다는 뜻이다. 대회가 열리는 날짜도 바뀔 전망이다.LPGA투어는 6일(한국시간) “LPGA가 ANA를 대신할 새로운 스폰서로 셰브런을 영입, 6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대회 상금은 31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로 60% 이상 늘어난다. 골프 전문 채널에서 방송됐던 ANA 인스퍼레이션은 셰브런 챔피언십으로 변경돼, 미국 지상파(NBC)를 통해 중계된다.ANA 인스퍼레이션은 남자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직전 주(3월 말)에 열려 왔다. 이 때문에 ‘여자 마스터스’라는 별명도 얻었다. 캐디복을 마스터스와 똑같이 하는 등 이 대회는 마스터스를 닮으려고 했다. 그러나 2019년 오거스타 내셔널이 ANA 인스퍼레이션 대회 기간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개최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일부 선수들이 ANA에 불참하고, 마스터스 여자 대회에 나갔다. 미디어와 팬들의 관심도 옮겨졌다. 그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는 NBC를 통해 119만 명이 시청했다. 같은 해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라운드 시청자는 19만4000명에 불과했다.LPGA 투어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했다. 결국 새 스폰서를 영입하면서 대회 장소와 일정을 바꿨다. 일정 변경이 쉬운 건 아니다. 일정을 당기면 기아 클래식 등 LPGA 투어 대회들의 스케줄도 옮겨야 한다. 남자 대회인 WGC 대회도 피해야 한다. 사막 지역이라 뒤로 미루면 너무 덥다.ANA 인스퍼레이션은 한국 선수들과 사연도 많다. ‘호수의 여인’이 된 한국 선수는 박지은(2004), 유선영(2012), 박인비(2013), 유소연(2017), 고진영(2019), 이미림(2020) 등 6명이나 된다.박세리는 ANA에서 우승을 못 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지 못했다. 김인경은 2012년 대회에서 30㎝ 정도의 짧은 우승 퍼트를 넣지 못해 오랫동안 슬럼프에 빠졌다. 박인비 측은 “US오픈도 큰 대회지만 포피의 호수에 뛰어드는 전통 때문에 ANA가 가장 인상적인 대회였다”고 밝혔다.이 대회는 1972년 콜게이트-다이나 쇼어 위너스 서클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나비스코 챔피언십 등으로 이름을 여러 차례 바꾼 이 대회는 2021년 50번째로 열렸다. 현재로서는 2022년 우승자가 포피의 호수로 점프하는 마지막 선수가 된다. 대회를 주관하는 IMG는 “우승자가 호수에 뛰어드는 전통을 이어갈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2021.10.07 09:46
스포츠일반

11일 JTBC GOLF&SPORTS 리브랜딩…프리미엄 스포츠 채널로 한단계 격상

JTBC PLUS의 스포츠채널 JTBC3 FOX Sports가 3월 11일 JTBC GOLF&SPORTS로 새로운 출발을 알린다. JTBC GOLF&SPORTS 채널명 변경과 함께 프리미엄 스포츠채널로 리브랜딩을 단행한다. 올해 1월 PGA투어 한국 독점 중계권을 가져오며 골프 시청자들에게 앞서 이름을 알린 JTBC GOLF&SPORTS는 이번 리브랜딩 시행으로 PGA투어 주력 채널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PGA투어 전 경기 생중계 및 중계 직후 재방송 진행, 특화된 부가프로그램 제작으로 PGA투어 콘텐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LPGA와 겹치지 않는 시간대에는 JTBC골프와 듀얼 생중계 전략으로 골프 채널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특히 명실상부 제 5의 메이저라 불리우는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JTBC GOLF&SPORTS, JTBC GOLF 두 채널이 오는 12일(목)부터 총 44시간 동안 동시에 생중계로 진행한다. 지난 2일 ‘혼다 클래식’에서 PGA투어 첫 승을 차지한 임성재가 2011년 최경주, 2017년 김시우에 이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하는 3번째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메이저 테니스, K리그, 분데스리가, AFC 챔피언스리그 등 JTBC GOLF&SPORTS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트를 집중 배치하여 스포츠 채널로서의 자리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0.03.10 17:42
스포츠일반

JTBC골프 매거진 제2 창간

프리미엄 골프 월간지 ‘JTBC골프 매거진’이 27일 발간됐다. 2011년 창간한 JTBC골프 매거진은 2019년 한 해동안 휴간하다 2020년 3월 ‘제2 창간’을 선언하면서 다시 골프팬을 찾아간다. 중앙일보와 일간스포츠 골프담당 기자들이 제작하는 JTBC골프 매거진은 국내외 투어 소식 뿐만 아니라 스타 인터뷰, 골프용품 소개 등을 담았다. 올해부터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를 중계하는 골프전문채널 JTBC골프의 다양한 콘텐트도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 PGA투어 뿐만 아니라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소식을 소개할 예정이다. 3월호 커버스토리의 주인공은 골프 여왕 박세리(43)다. 박세리는 최근 골프 관련 교육과 공익사업, 매니지먼트 등을 담당하는 회사의 공동 대표로 인생 2라운드를 시작했다. JTBC골프 매거진은 골프용품 분석 기사도 강화했다. 골프용품의 단순한 소개를 넘어 최고 전문가의 심층 리뷰를 싣는다. 골프용품 뉴스를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 인터넷 전문 뉴스 사이트(golfgear.kr)도 3월 초 오픈할 예정이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2020.02.27 15:21
스포츠일반

시청률 역전, 골프 중계 시장에 지각 변동 일으킨 JTBC골프

골프 TV 중계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국내 골프 방송 시장 후발 주자로 뛰어들었던 JTBC골프가 시장을 선도하는 매체로 떠올랐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시청률(유료방송가구 기준)에서 JTBC골프가 0.065%를 기록해 0.045%에 그친 SBS골프를 앞섰다. 지난해 1월 평균 시청률은 JTBC골프가 0.048%로 SBS골프(0.055%)에 밀렸는데 1년새 역전됐다. 지난해에 비해 JTBC골프가 35% 늘어난 반면, SBS골프는 18% 줄었다. JTBC골프의 PGA투어 중계가 자리잡은 이달 들어선 두 방송사 간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9일까지 평균 누적 시청률에서 JTBC골프가 0.074%를 기록해 0.045%에 그친 SBS골프에 크게 앞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JTBC골프가 0.05%, SBS골프는 0.057%였다. 같은 기간에 JTBC골프가 48% 증가한 반면, SBS골프는 21% 줄었다. JTBC골프가 지난달부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한국 내 독점 중계권을 가져온 뒤, 국내 골프 방송 시장 판도가 바뀌었다. 2005년 1월 J골프가 개국한 뒤 만 15년 만에 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유러피언투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등을 모두 중계하는 JTBC골프가 대형 골프 전문 방송사로 떠올랐다. 1999년 개국한 SBS골프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마스터스 정도만 중계한다. 방송 관계자는 "시장 점유율만 놓고 보면 JTBC골프가 8대2 수준으로 SBS골프에 크게 앞서는 형태가 됐다"고 했다. PGA투어 중계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채널 시청률과 점유율이 모두 역전됐다. PGA투어의 국내 골프 채널 투어 생중계 시간 점유율은 27%로 KLPGA(19%), 유러피언투어(18%), LPGA(17%)보다 훨씬 높다. 최근 PGA투어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부활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브룩스 켑카(미국) 등 스타 플레이어들의 활약, 임성재(22), 안병훈(29) 등 한국 선수들의 선전까지 더해 국내에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복합적인 요소들이 반영돼 늘어난 관심이 시청률에도 반영된 셈이다. JTBC골프는 끊임없는 투자와 기술 발전으로 골프 방송 시장을 선도했다. 2009년부터 LPGA 투어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고, 2010년엔 국내 골프 채널 최초 HD 프로그램 제작과 스마트폰 골프 전문 어플리케이션 개설, 2012년 국내 첫 20대의 중계 카메라가 장착된 풀 HD 중계차 도입 등 골프 콘텐트 선진화를 꾸준하게 이끌었다. 국내 골프 인구와 산업 규모가 성장하면서 JTBC골프도 함께 발맞춰 1등 골프 채널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하는데 주력했다. 개국 당시 ‘전 세계 모든 투어를 한 눈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던 JTBC골프는 한국, 미국, 유럽 등 모든 남녀 투어를 안방에서 볼 수 있는 채널로 성장했다. 골프계 마케팅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골프 마케팅 업계 관계자는 "선택지가 많은 채널에서 마케팅을 하는 게 당연한 일이다. 투어 중계가 적은 SBS골프의 생존에 대한 언급도 심심치 않게 거론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최근 SBS골프는 PGA투어 중계권을 내준 뒤로 자사가 갖고 있는 KLPGA, 마스터스 과거 대회를 재방송하거나 레슨 프로그램 위주로만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JTBC골프는 새롭게 선보이는 PGA 투어 관련 콘텐트를 더 강화할 예정이다. JTBC골프와 JTBC3 FOX 스포츠를 통해 PGA 투어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와 동시간대에 열리는 PGA 투어 대회는 두 채널을 나눠 동시 생중계하는 '듀얼 채널 전략'을 선보인다. 특히 우승자가 결정되는 주요 대회 최종 라운드는 JTBC와 동시 생중계한다. 13일 개막해 타이거 우즈(미국)의 출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도 최종 라운드를 JTBC골프와 JTBC가 생중계한다. 또 12일부터 PGA 투어 정보 프로그램 'PGA 탐구생활'을 선보이고, 향후엔 주요 선수 조 디지털 중계와 전문해설자 1인 중계 등으로 팬들과 쌍방향 소통하는 소셜미디어 채널도 운영해 PGA 투어의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김지한 기자 관련기사 JTBC 골프, '듀얼 채널 전략'으로 독주체제 구축한다 KLPGA 중계권료 26배 '껑충'… JTBC골프, 판을 키웠다 2020.02.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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